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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가이 스파이어)[책]을 읽읍시다 2020. 10. 1. 12:15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저자] 가이 스파이어 [출판사] 이레미디어
친한 친구가 농지 투자를 하자고 재촉한다. 가족은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부동산은 투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아무 노력도 없이 지대의 상승을 기대하고 부를 축적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런 투기적 요소가 반드시 나쁘지 않고 어느 정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가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자본가로서 살아야 한다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보다 더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가치투자에 관한 책을 고르다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오히려 저자가 가치투자자가 되기까지 시행착오와 가치투자자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삶의 자세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 같은 기쁜 마음이 든다. 어쩌면 점점 위태로워지는 나의 신념을 지켜주고, 부자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닌 자본가로서 이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다준 책이다. 그리고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에서도 언급하듯이 가치투자자의 핵심 가치인 인내, 절제력, 위험 회피라는 세 가지 단어를 되새기게 한다.
"물질적 행복을 얻는 진정한 열쇠는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쉽게 버틸 수 있는 검소한 생활이라고 나는 곧 확신했다."
- '증권분석' 중에서, 벤저민 그레이엄 -
저자인 가이 스파이어(Guy Spier)는 옥스포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다녔으며 17년 동안 가치투자자로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싸게 팔고, 사실대로 말하며, 아무도 속이지 마라"
"사람은 질투심에 사로잡히면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 듯하다."
"우리의 판단이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 랍비가 말했다. 누가 강한 사람인가? 자신의 열정을 억제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심리적 약점을 드러내게 된다. 탐욕, 권력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열망, 기타 결함 등이다."
"버핏은 내게 절대 잊지 못할 대답을 해주었다. '당신이 특이한 방식으로 옳은 일을 하려 하면, 사람들은 항상 말릴 것입니다.' 우리는 동료의 압력 등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올바른 핵심 가치를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버핏은 설명했다. '외면적 평가가 아니라 항상 내면적 평가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버핏이 강한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철학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견해에 따라 살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성공투자가 단지 대박 종목 발굴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온갖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더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지성적, 심리적으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다. 버핏과 모시니처럼 나도 더 전략적으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두 사람의 지능을 복제할 수는 없어도, 구조적으로 유리환 환경을 복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리셋 버튼을 누르기로 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2009년 여름 뉴욕에서 취리히로 이사한 것이다."
"모든 투자자가 마주치는 최대 난제는, 온갖 요소가 우리의 사고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나는 주의력 결핍증을 대처하려고 단순한 해결책을 개발했다. 예컨대 내 사무실에 큼직한 벽시계를 설치하였고, 평소에 책상을 깨끗이 정리하고 물건을 항상 같은 장소에 두어 찾기 쉽게 했다."
"이 친구야. 나는 요란하게 살 필요가 없다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8가지 투자 원칙, 절차, 습성]
1.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2. 누가 팔려고 애쓰는 것은 사지 않는다.
3. 경영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4. 올바른 순서로 투자자료를 수집한다.
5. 투자 아이디어는 사심없는 사람과 논의한다.
6. 개장 시간에는 절대 매매하지 않는다.
7. 매수한 주식이 폭락하면 2년 이상 보유한다.
8. 현재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점검 목록을 만드는 목적은 명백한 실수를 피하는 것이다."
"오만, 질투, 공포, 분노, 자기 회의, 탐욕, 부정직, 인정받으려는 욕구 등. 우리는 성공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온갖 약점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너져 내릴 허약한 구조 위에 성공을 쌓아 올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내면 여행이 주는 진정한 보상은 투자 성공뿐이 아니다. 우리가 최고의 자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궁극적인 보상이다."
과거에는 이런 책, 이야기를 들으면 실천하기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자본가로서 그렇게 살고 싶다.
"담담하고 검소하게 살자. 절제 그리고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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